보라카이 2019 워크샵 - 찬란했던 그때의 추억
전 직장을 다닐 때 가장 즐거웠던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보라카이로 워크샵을 간 2019년 10월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설렘과 기대감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필리핀 독재자(이름 까먹음)가 입국을 막고 있다가 풀린 지 얼마 안 됐다고 들었었다. 해외여행을 거의 나가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더 들떠있었다.
해외 워크샵이라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 일과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이 너무 기대되었다.
여행의 시작 - 이동과 도착
비행장에서 내려서 숙소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차를 타고 가다가 배로 이동할 때는 바다가 너무 예쁘고 바람이 시원해서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필리핀의 자연 경관을 처음 보는 순간이었다.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열대의 풍경이 펼쳐졌다.
숙소 도착과 첫인상
숙소에 도착해서 (아 숙소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 풀장에 갔는데 이건 뭐 신선 놀음이 따로 없었다.
호텔 풀장이 이렇게 멋있을 수 있구나 싶었다. 야자수와 푸른 바다가 보이는 풀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꿈만 같았다.
액티비티와 모험
그 개인용 배(뭐라고 하지?)를 타러 갔었는데, 그 모터보트는 무서웠다.
처음 해보는 수상 스포츠라 무서우면서도 짜릿했다. 바다 위에서 느끼는 속도감과 자유로움은 정말 특별했다.
스노클링의 새로운 발견
스노클링이 이렇게 재미있는지도 처음 알았다.
바다 속 세계를 직접 눈으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형형색색의 산호와 열대어들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꼈다. 도시에서만 살던 내게는 정말 신세계였다.
동료들과의 소중한 시간
이렇게 직장 동료들이지만 친구, 동생들끼리 모여서 또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날이 올까?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업무 스트레스도 잊고 순수하게 즐길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해변
마지막으로 해변 이름도 생각 안 나지만 보라카이 해변을 그리워하며 그때를 회상해본다.
화이트 비치의 새하얀 모래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해질녘 해변에서 동료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했던 시간들이 그리워진다.
회상과 그리움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이 정말 황금 같은 시간이었다. 젊었고, 열정적이었고, 걱정도 별로 없었다. ‘개발 어벤져스’라고 불렸던 우리 팀이 함께했던 마지막 해외 여행이기도 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 우리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던 마지막 시절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때의 설렘과 자유로움이 그립다.
언젠가 다시 그런 시간이 올 수 있을까? 아니면 그때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웠던 순간이었을까? 어찌 되었든 보라카이 2019는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