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대화

잡담서두

올해는 여행을 제일 많이 다는 해로 기억될 것 같다. 포스팅 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게 주말까지 헌납하고 이곳저곳을 다니고 있다. 어머니 칠순을 비롯해서 여러 지인들과 캠핑, 아이들과 자전거 타러 다니고 그외 많은 일들을 주말에 하니 정말 주말에 쉴 시간조차 없는 것처럼 느껴전다. 그 와중에 와이프의 손에 이끌려 갔었던 파주 현대 아울렛에서 봤던 책에 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결국은 잡담을 시작해본다.

이벤트전시장

Yes24에서 이벤트로 아울렛에 책을 전시해서 볼 수 있도록 해놨다. 와이프는 옷을 보러 다니고 나와 아이들은 그 전시장에 와서 책을 한권씩 선택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냥 제목이 눈에 띄어서 선택한 책 비폭력대화라는 이름의 책이다. 별 생각없이 집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계속 집중해서 읽게 만들었다. 결국은 비폭력대화를 실천하자는 내용이지만 책 안에는 해야만 하는 합리적인 근거들과 예시 등을 제시하고 실제로 하기위한 방법들도 자세히 알려주고 평가까지 해주니 한권을 정독하면 나도 비폭력대화라는 것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실제로 나는 책을 끝까지 다 읽지는 못했지만 어느정도 비폭력대화라는 것을 적용해 볼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람들과 대화할 때 계속 시도해보려고 하는 중이다. 내가 생각한 비폭력대화의 근본은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대화해라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나열하지만 기본은 바로 저 멘트이다. 결국 대화라는 것은 두사람이상이 하게 된다. 혼자서 대화하는 사람은 없다. 그 대화에서 한명이라도 연민의 대화를 한다면 다툼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에서 기억나는 부분

비폭력대화라는 책을 이벤트 전시를 통해서 읽었지만 아직도 기억나는 부분을 조금 이야기 해볼까한다. 이건 현실에 비추어 볼 때도 느끼는 점이 있어서 아직도 생각나는 부분이다. 첫번째로는 상대방을 평가하는 대화를 하지 말라라는 것인데, 나는 이 부분을 읽고 좀 나 자신을 되돌아 봤다. 내 경우에도 머릿속에서 상대방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하고 대화하면서도 은연중으로 너는 어떻다 저렇다 등등을 이야기 할 때가 많은 것 같았다. 예를 들면, “너는 정말 T같아” 라던지 “니 연차 정도면 이 정도는 해야되는거 아니야?” 라던지, 이런 비슷한 느낌의 대화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와이프한테도 “왜이렇게 끈기가 없어? 아휴” “좀 잘챙기지 그랬어 답답하네” 등등, 그동안 했던 말들을 떠올려 보면 말들에 가시가 있는 경우들이 많았던 것같다.

두번쨰는 상대방의 말에 공감을 해라라는 것이다. 위에서 T라는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T라는 것은 결국 공감을 잘 못한다는 얘기와 일맥상통 하는 것 같다. T라고 하는 사람들이 대화 하다가 “넌 왜이렇게 공감을 못하냐?”하면 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변명은 “내가 T라서 논리적이어야 공감이 돼” 라는 것이 많은데, 사실 논리적이어야 하는 것이 맞긴 하지만 사람 간의 대화에서는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읽어야 한다. 이 부분이 어려운 부분인데 해결책을 원하는 대화인지 그냥 날 이해해 달라는 대화인지를 파악하고 대응 해야한다. 난 여기서 해결책을 원하던 이해를 원하는 대화이던 결국은 그냥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쪽으로 대화하면 좋다라는 것을 비폭력대화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것은 화를 내야할 때는 온전하게 화를 내라 라는 부분이다. 나의 경우는 화를 잘 못내는 성격이다. 웃긴게 오히려 가족한테는 화를 잘낸다. 그런데 밖에서는 화를 잘 못낸다. 진짜 븅신같지 않나? 나는 의식적으로 가족에게 화를 안내려고 많이 노력한다. 물론 가족구성원이 잘못해서 그런경우도 있지만 내가 잘못하고도 가족한테 화를 내거나 그냥 내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화를 내는 것은 정말 내 자신의 자존감을 더 떨어지게 만들 뿐이다. 이 것은 정말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밖에서 화를 못내는 것은 마찬가지로 자존감을 떨어뜨릴 것이다. 일반적으로 밖에서 내 기분이 나쁘다고 다른사람에게 화를 내는 사람들은 배제되기 마련이다. 물로 힘의 원리에 의해서 겉으로는 잘 지낼 수는 있지만 사람들 마음에서는 이미 배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화를 내는 것이 좋지는 않지만 화를 낼 때는 낼 수 있어야 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갑의 위치에서 일을 많이 하던사람들은 화를 잘 내는 것같다. 을의 위치에서 일을 많이 한 사람들은 화를 잘 못내는 것같다. 뭐 연구 결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물안의 내 경우에 비추어 볼 때는 그런 것 같다. 보통 이런식으로 일을 하다보면 그냥 화를 어떻게 낼 지도 모르는 사람처럼 되어버리는 것 같다. 화를 낼 때 못내고 지나가서 생각해보면 ‘내가 그때 왜 화를 못냈지?’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책에서는 말한다. 화가 날 상황에서는 온전히 분노를 하라고, 이것도 연습해서 해야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잡담끝

난 위에서 말한 세가지만 조금 더 생활을 하면서 연습해보려고 한다. 그럼 내 자존감도 더 올라가고 난 더 나은 사람이 될 것 만 같다. 위 처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정말 분노가 많아진 현대에서 좀더 나은 방향으로 진행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